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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9 mastin 삐뚜루루루
1.
전 직장에서 미친듯이 부려먹힘을 당할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체 왜 나는 이렇게 내 삶을 소진해야 하는가.
대체 무엇이 나를 이토록 처절하게 만들고 있는가.
전 세계-_-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상처를 이겨 내고 성숙해지는 것은 참 좋은데,
역경을 이겨 내고 성공 신화를 쓰는 것은 참 좋은데,
상처를 일부러 만들어 내는 사회까지 굳이 내가 좋아해 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전 삐뚤-_-어집니다.
2.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다들 그러는 거야. 그런 게 있는 거야."
이런 문장이 싫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다들 그렇게 살고, 그런 게 있다고 칩시다.
이름까지 붙여줍시다.
"위대하고 거룩한 삶의 관성" 어떤가요.
있어 보이고 간지 좀 흐르죠.
근데 난 싫습니다.
싫어요. 싫다구요.
싫어 싫어.
이해가 안 가고 납득도 안 되고 수긍할 수가 없어.
날 설득하려면 눈에 보이는 거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걸 내밀어, 이 사람들아.
3.
그렇다고 꽉 막힌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 것이
요즘 뜨는 강용석 의원도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면 참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4.
사람을 조금;; 불편하게 만드는 능력에 관해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봤는데요.
어느 정도는 환경;;의 영향으로 회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다들 간다는 가족여행, 나들이.
다들 챙긴다는 부모님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다들 듣는다는 성적 쪼임이나 결혼 쪼임, 출산 쪼임.
난 살아오면서 이런 걸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_-
남들과는 조금 다른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자라 온 환경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그러다보니 남들과 사맞디 아니하고,
그게 자신과는 다른, 동남아 이주민 보는 것 같은 불편함이 생기고.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게 관계성에서의 초쿰; 문제를 야기하기는 하지만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시켜주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것이 인생의 매력이죠.
5.
가끔 10년 전에 썼던 글을 읽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다가 피부를 찢고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이 후까시 어쩔거야. -_-
이 싸가지 어쩔 거야. -_-
그래도 사람이 많이 변하거나 타락하지는 않을 것 같아 위안이 되기는 합니다.
고추;;를 내놓은 돌사진을 보면서
이 왜소음경;;; 어쩔 거야, 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그 나이에, 그 환경에, 그 상황에서는 그 정도의 생각 밖에 하지 못 했을 거라는
측은함 같은 것도 느껴집니다.
10년 후에 이 글을 봐도 그렇겠지요.
미리 조금은 부끄러워해둘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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