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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12 mastin 좋은 사람
20대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대부분 남자(씨발-_-)와 함께 보내다가
30대 초반은 주로 여성들과 잇힝잇힝;;하게 보내게 됐는데
그들의 원하는 크리스마스 이브란
남친이 예약하는 공연 관람하고
남친이 예약해 놓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남친이 예약해 놓은 모텔(아이 부끄러)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남친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하는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문득 미친듯이 막히는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이런 생각을 했죠.
"아, 난 오늘 존나 슈퍼맨-_-이구나."
대패삼결삽집 파절이;;;무침 같이 시달리며 퇴근해서
이런 감정노동과 육체노동을 연장하며 살고 있다니
문득 화가 빡~ 나버렸습니다.
난 다른 날에 공연봐도 똑같이 행복한데,
난 다른 날에 밥 먹어도 똑같이 행복한데,
난 다른 날에 응응;;해도 똑같이 행복한데!
꼭 이렇게 미친듯이 복잡하고 미친듯이 비싼 날에 이런 걸 하는 이유가 뭘까.
회의감이 들었고, 기분이 나빠졌고, 옆자리를 바라보니
슈퍼맨을 위협하는 크립톤;;; 행성의 운석이 보였어요. -_-
난, 삐뚤어진 건가!
생각해보면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넌 나한테 이 정도 해야지'라는 분위기만 아니었어도
난 '기꺼이' 했을 거에요.
어장에서 파닥거리는 대어의 느낌이라든가
고객을 모시는 판매원의 느낌이라든가
'넌 단지 투자일 뿐이야'라는 느낌만 주지 않았어도
그 모든 것들이 화-_-나지 않았을 거라구.
"투자할 게 남자 밖에 없냐. 내가 펀드나 부동산 알아봐줄까?"
이렇게 과격하게 나가지 않았을 거라구.
삐뚤어진 아이는 삐뚤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불필요한 관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관성에 의해 하는 행동들.
요즘 그런 거 싸악 걷어내고
"하아~ 내년에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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