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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8 mastin 몰라

몰라

분류없음 RSS Icon ATOM Icon 2011/11/28 17:21 mastin

지난 주에 엄마가 있는 납골당에서 연락이 왔다.

뭐 이차저차 설명이 길지만

기존 사업권이 경매로 넘어와서 주인이 바뀌었고

새로운 주인이 납골당 리모델링을 하니 돈을 내라, 였다.

가로 세로 30cm 남짓한 유골 보관함이 기백만원인 세상이 존나게 이해가 안되지만

뭐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아버지를 모시고 납골당으로 찾아갔다.

납골 사업이라는 게 본디 부동산 장사 하려는 건달과 양아치의 사업.

눈탱이 치려는 직원을 소송 언급 구라로 죽이고 사장을 불러냈다.

어차피 이런 일이라는 것이 영어로 네고 일어로 쇼부라는 것을 알고 있는 어른.

가격 쇼부에 들어서고 있는데 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


 "이렇게 된 거 내 것도 미리 알아보자."


이렇게 해서 엄마 이장할 유골 보관함을 부부장으로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결론 짓고

겐또와 쇼부를 끝낸 후 가계약금까지 걸고 왔다.

차 타고 돌아오는데 뒷좌석에 앉아계신 아버지를 룸미러로 보니

눈에 알 수 없는 사연들이 잔뜩 흐른다.


 "나 죽은 다음에 납골당 찾으려고 경황 없지는 않겠다. 허허허."


본인의 사망 후 거처를

아들의 도움으로 정하고 돌아오는,

이제는 '잘 죽는 법'을 고민해야 하는 일흔살의 남자.

언젠가 알게 될 그 마음을

아직은 잘 모르겠다.



2011/11/28 17:21 2011/11/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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