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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8 mastin 전성기
"고통은 잠시 참아내면 되지만 포기는 영원한 상처를 남긴다."
누군지는 기억 안나는데 사이클 선수 하나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감님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전, 지금입니다."
강백호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대를 내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기 위해
연애도 씐나게 하면서 내가 가야할 길은 이거임, 하고 자신하던
광고회사도 다녀보고, 프리랜서 작가도 해보았지요.
근데,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야. 생각하던 것과 종니 달라.
이게 좀 혼란스러워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내가 개척할 거야!, 이런 자세 좋다 이거지.
근데 그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흥행이 안돼!
작품성도 존나게 후져!
망했어!
그렇다고 '이번 인생 좆망요. 리붓할께염~' 이럴 수도 없는 거잖아요.
일단 먹고 사는 일을 위해 '하고 싶은 일'보다 '잘 하는 일'을 골랐고
그렇게 중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중년들은 대부분 신문 구석 깔깔깔에 나오지도 못 할 정도로 비루하기 살면서
술자리에서 그 가녀린 영웅담을 얘기하지요.
"내가 예전에는 ......"
술자리 조언 with 신세한탄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래요.
나처럼 살지마라, 라는 호소랄까.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못 배웠으니 너희들만큼은, 이라고 말하는 부모들마냥.
듣고 있으면 애잔합니다. 종니 애잔해요.
될 수 있으면 저는 '전성기 시절'을 얘기하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전성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마 그래 생각하고요.
에, 그게 그러니까, 안 올 수도 있겠지만,
꼭 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차피 모두가 주인공이 되지는 못 하는 세상이라면
조연하지, 뭐.
조연도 토크쇼나 예능 나갈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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