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전이고이름이성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1/28 mastin 전성기

전성기

분류없음 RSS Icon ATOM Icon 2011/11/28 17:14 mastin

 "고통은 잠시 참아내면 되지만 포기는 영원한 상처를 남긴다."

누군지는 기억 안나는데 사이클 선수 하나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감님의 전성기는 언제였나요? 전, 지금입니다."

강백호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대를 내 인생의 전성기로 만들기 위해

연애도 씐나게 하면서 내가 가야할 길은 이거임, 하고 자신하던

광고회사도 다녀보고, 프리랜서 작가도 해보았지요.

근데,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야. 생각하던 것과 종니 달라.

이게 좀 혼란스러워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내가 개척할 거야!, 이런 자세 좋다 이거지.

근데 그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흥행이 안돼!

작품성도 존나게 후져!

망했어!

그렇다고 '이번 인생 좆망요. 리붓할께염~' 이럴 수도 없는 거잖아요.

일단 먹고 사는 일을 위해 '하고 싶은 일'보다 '잘 하는 일'을 골랐고

그렇게 중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중년들은 대부분 신문 구석 깔깔깔에 나오지도 못 할 정도로 비루하기 살면서

술자리에서 그 가녀린 영웅담을 얘기하지요.


 "내가 예전에는 ......"


술자리 조언 with 신세한탄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래요.

나처럼 살지마라, 라는 호소랄까.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못 배웠으니 너희들만큼은, 이라고 말하는 부모들마냥.

듣고 있으면 애잔합니다. 종니 애잔해요.

될 수 있으면 저는 '전성기 시절'을 얘기하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전성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마 그래 생각하고요.

에, 그게 그러니까, 안 올 수도 있겠지만,

꼭 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차피 모두가 주인공이 되지는 못 하는 세상이라면

조연하지, 뭐.

조연도 토크쇼나 예능 나갈 수 있잖아.






2011/11/28 17:14 2011/11/28 17:14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www.seojihak.com/rss/response/388004

댓글+트랙백 ATOM :: http://www.seojihak.com/atom/response/388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