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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8 mastin 부끄부끄

부끄부끄

분류없음 RSS Icon ATOM Icon 2011/11/28 17:06 mastin


1.
우리 아버지는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버럭~ 소리를 지르시는 스타일이어서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그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조용히 말해도 알아 듣잖아.

그러라고 귀에 달팽이관-_-도 있는 거고.

아들은 나이 먹어가면서 아빠를 닮아간다는데

절대 저것만큼은 닮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왜.

없나? 나만 그런가? 내가 이상한가?

아무튼 저에게는 그게 '버럭~' 입니다.

가끔 모든 일에 심드렁하고, 집에 혼자 있기 좋아하는 자신을 보면

내 몸에 아빠 DNA가 유전되었구나 싶지만

좀처럼 오프라인에서 버럭~ 하지 않는 나 자신을 보면

후천적 노력으로 선천적 유전자를 극복했다는 극기 비슷한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이 쁘으드읏해애.




2.
가족 간에도 그렇고, 남녀 간에도 그렇고

'헌신'이라는 것은 참으로 아쉽게도 매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고마움과 사랑은 다른 거죠.

그 왜 그런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나한테 정말 잘 하는데

애정의 감정보다는 '참 좋은 사람이구나' 정도만 느껴지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고마움은 반복되다 보면 무뎌지게 되고


 "넌 착한 사람이야.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아."


결국 이런 드라마 대사를 듣게 되지요.

그리고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쳐먹다 꺽꺽 울고.




3.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식물 같은 사람들이죠.

삼투압. 응? 광합성. 응?

하지만 우리는 동물. 벌이나 나비의 힘을 빌려 번식하지 않아요.

어떻게 번식을 하냐면 말이지.

음 ......

아이 부끄러.

부끄러워서 이하 생략.








2011/11/28 17:06 2011/11/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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