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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7/09 mastin A.D 1992, 좍샬 (2)
- 2002/01/01 mastin 아~ 통일이여!
이태원 옆 보광동 O고교에는 전설의 '좍샬' 선생이 있었다.
국내 교사 중 유일하게 손등에 (작살)문신이 새겨 있는 교사.
불혹의 나이를 넘기고도 빨간색 지프를 몰고 다니던 그레이트 티쳐.
1.비가 오는 날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성적이 그저 그랬는지 좍샬 선생은 운동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쏟아지는 장대비를 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머리 위로 흙 20cm 쌓기!"
공사판에서 구했다던 곡괭이 자루를 휘두르는 좍샬 선생 앞에서 아이들은
모두 멧돼지가 되었다.
운동장에는 생각보다 흙이 별로 없었다.
2.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던 가을.
아이들이 학교 동산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렸다.
그래서 그는 또 이렇게 외친다.
"낙옆 속에 숨기!"
'요아~ 땅'과 동시에 낙엽 밖으로 나온 몸의 부분은 곡괭이 자루가 빠르게
접근한다.
오락실에 있는 두더쥐 잡기 게임을 벤치 마킹했던 Hiding under fallen leaves.
겨울이 되자 동계버젼으로 '눈 속에 숨기'라는 종목으로 변환되었다.
3.한 아이가 상습적으로 지각을 했다.
좍샬은 지각한 아이를 동산으로 데려가 옷을 홀딱 벗겼다.
"나무에 매달려라"
아이가 나무에 매달리자 그는 화장실 휴지통 안에 있던 휴지를 모두 가져와
나무 밑에 깔아놓았다. (뭐가 잔뜩 묻어있는 휴지다아~)
"떨어지면 묻는다잉~"
그 아이는 자신의 과오를 깊이 반성했다.
4.수학여행 도중 아이들이 인원점검 시간마다 줄을 제대로 서지 않았다.
다른 선생들이 줄이 삐뚤어진 아이들을 일일히 지적해서 줄을 세우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작샬 선생이 어디선가 사람 얼굴만한 짱돌을 구해왔다.
"똑바로 안서있으면 돌 맞는다잉~!"
말이 끝나자마자 '설마 ...' 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을 향해 그는 사람 얼굴만한
짱돌을 휙휙~ 던졌다.
인원점검은 빠른 시간내에 끝났다.
5.좍샬 선생의 담당구역은 화장실이었다.
때문에 한번 쟉샬이 지나간 화장실은 호텔 화장실보다 안락하고 깨끗해야했다.
그걸 뭐라고 그러던가 ... 남자 소변기에는 아래쪽 배수구에 동그랗고 구멍이
뚫린 하얀색 여과기 같은 것이 있다.
우리 반의 임무는 그것을 광채가 나게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교복 안주머니에다가 그 동그란 것을 넣고 하루종일 품고 다니면서
수업시간이나 점심시간을 가리지 않고 짬짬이 틈을 내어 숟가락이나 자로 긁어
댔다.
하얀색 페인트를 사와서 다시 칠하는 놈도 있었다. (목숨은 하나다)
마침내 점검시간.
화장실로 들어오는 좍샬의 손에는 '딸기'가 가득 담긴 비닐봉지가 들려져 있었다.
"자~ 아아~ 해봐"
딸기를 변기에 찍어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쟉샬 선생.
그 날 딸기는 유난히 신 맛이 강했다.
6. 화장실 청소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여과기를 들고 운동장으로 집합.
"자~! 너희들이 들고 있는 변기의 조각을 햇빛에 반사시켜라~~! "
몇분 뒤, 우리는 그 동그란 것을 번쩍 들고 보광동 일대를 뛰어 다니고 있었다.
"뛰면서 구호한다~ ... 화장실 / 청소는 / 우리에게 맡겨라!"
"화장실 / 청소는 / 우리에게 맞겨라!"
그 날, 우리를 본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7. 성적표가 나오던 날.
성적표를 나누어주기 전 좍샬선생은 사람좋은 미소로 아이들에게 묻는다.
"질문 한가지 하자! 집에 사진기 없는 사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없어? 오호? ...좋아~~~써!"
"............"
"집에 가서 통지표를 부모님게 보여드려라."
"............"
"그리고나서 그 통지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부모님의 사진을 3일 후에
제출해라!"
";;;;;;;;;;;;"
" 제출하지 않는 놈은 ...... 죽.여.버.린.다!"
3일 후, 잔인한 목숨을 주지하려는 10명정도의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왔다.
쟉샬선생은 그것들을 액자에 담아 문과반 복도에 일주일간 전시해 놓았다.
일주일이 지나자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좍샬 선생.
"음 .. 사진의 중심이 되는 포인트가 없어. 하나 더 찍자!"
쟉샬 선생의 미적감각을 맞추기 위해서 성적이 떨어진 20명 가량의 아이들이
다시 집합했다.
"웃통 벗어!"
아이들이 옷을 벗자 쟉샬 선생은 자신의 허리띠를 쭈욱~ 잡아뺐다.
그리고는 아이들의 웃통을 내리쳐서 X 자 모양의 빨간줄을 만들었다.
"자 .. 모두 어깨동무! .. 웃어~! ... 치즈~!"
그 사진은 일주일간 복도의 중앙에 걸려 있었다.
8. 좍샬은 영어선생이었다.
성문종합영어<야매>를 출간하겠다는 야망을 품었던 그의 명강의.
"lie. 거짓말하다. 거짓말 하는 사람이 누구야? 아버지. 아버지는 남자니까
지조있게 규칙변형. 그래서 lie - lied - lied"
"lie 눕다. 눕는 사람이 누구야? 누님. 누님은 여자니까 지조없이 불규칙변형.
그래서 lie - lay - lain"
"lay 눕히다. 눕히는 사람은 누구야? 형님 형님은 남자니까 지조있게 규칙변형.
그래서 lay - laid - laid"
보시다시피 머리에는 쏙쏙 들어오지만 절대 EBS 방송을 탈 수 없었던 그의
강의.
"put on. 입다. 반대말은 뭐야?"
이 질문에 한 정신없는 놈이 '스트립' 이라고 대답을 했다.
"내가 언제 너네 누나 직업 물어봤냐?"
불쌍한 그 놈, 누명 쓰고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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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맘대로 퍼가서 지가 쓴 것냥 하지 좀 마.
특히 후루꾸 카운셀링이랑 아~통일이여 가져다가 베낀 MBC 작가새끼들.
걸리기만 걸려봐 아주.
눈에 빨대를 꽂아서 쪽 빨아버릴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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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추운 철원의 겨울이었고, 내가 있던 부대는 혹한기 훈련 중이었다.
적어도 내 생각에, 윗 놈들이 세운 훈련 목표는 '추운 곳에서 안 얼어 뒈지고
얼마나 잘 버티나 보자'였다.
훈련은 일주일이었고, 우리는 일주일간 온도계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해발 1175고지에서 생활해야 했다.
내 생에 황당한 경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덩'은 여전히 그 상황에서도
문제였다.
... 생각해보자.
산 꼭대기의 바람까지 합해서 내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100도였다. -_-;
화장실 같은 것은 있을리 만무했다.
그 상황에서 야산에 나가 바지를 내리고 덩을 분포해 놓는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었다.
막말로 꼬추(남자의 몸에는 이런 것이 있다 -_-;)가 얼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한참 일을 치루고 있을 때, "전투준비! 신속하게 이동하라!"같은 말이라도
떨어지면 중간에 끊고 일어서야 하는 아픔도 있을 수도 있었다.
이런 열약한 환경을 극복하고 걔 중에는 핫 패드(흔들고 비비면 열이 나는 주머니
난로)로 엉덩이를 비벼가며 일을 치루고 오는 놈들도 있었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
분의 병사들은 얼굴이 노랗게 뜰 때까지 참기로 했다.
그렇게 훈련 마지막 날까지 5일이 흘렀다.
복귀행군을 준비하기 전, X꾸녕이 갈라지는 듯한 아픔을 견디지 못한 난 결국
휴지를 들고 야산으로 올라가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 경사가 지지 않은 곳, 잡초가 없는 곳이어야 했다.
사람 눈에 안 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경사가 지지 말아야 함은 그 일을
치루다가 행여나 미끄러지면(실제로 미끄러진 고참이 있었음) 심하게 곤란하고,
땅에 잡초가 있으면 행사(?) 도중 엉덩이를 찌르기 때문이었다.
... 그런 곳은 의외로 찾기 쉬웠다.
<명당>이라 이미 여러 명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이얀 처녀설 위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덩들 ... 그리고 노란 휴지들 ...
... 유쾌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_-;
난 재빨리 바지를 내리고 힘을 주었다.
'푸(후)덕푸(후)덕'하는 효과음과 함께 대량의 물질이 신선한 바깥 공기와
접하며 그윽한 냄새를 산에 널리 퍼뜨렸다.
5일간 참아왔던 그것들은 언뜻 느낌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굵기와 양이라는
것이 짐작되었다.
궁금한 나머지 언뜻 뒤를 돌아보니 '하이바(철모) 높이'만큼의 갈색 물체가
보였다.
... 놀라서 일어설뻔 했다. -_-;
난 순간 아득해 지는 정신을 바로 차리고, 손에 휴지를 힘있게 쥐었다.
이 광경을 누구에게 들키기 전에 이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기인열전'에 나가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_-;
재빨리 엉덩이 쪽으로 휴지를 가져가는 순간 ...
뒷쪽 수풀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며 누군가가 내려왔다.
'산토끼' 정도이기를 기도했다.
... 하지만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그렇게 어색한 상황에 등장한 인물은 옆 중대 중대장이었다.
그 중대장은 나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_-;
... 곤란해 뒈질 것 같았다. -_-;
문득 그 중대장은 '상급자에 대한 경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간부라는 것이
생각났다.
병신처럼 휴지를 든 오른손으로 경례를 할 뻔 했다. -_-;
내가 그렇게 덩 자세와 경례 자세 사이에서 어정쩡하고 있자, 그 중대장이
'편히 쉬어'를 말하는 말투로 얘기했다.
"아냐, 아냐, 계속 해, 계속 싸"
그리고는 의미있는 웃음을 짓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런 ~씹쌀바바리~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난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왼손으로 감싸며 다시 휴지를 엉덩이로 가져다
댔다.
그 때 또 한 번의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제발 '산짐승'이기를 바랬다. -_-;
... 하지만 신은 죽었다. -_-;
이번에 내려온 놈은 그 중대장의 통신병(중대장 따까리)이었다.
놈은 나를 슬쩍 한번 보고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중대장 뒤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그 중대장과 무엇인가를 재밌게 얘기했다. -_-;
난 더 이상의 개쪽을 피하기 위해 성급하게 휴지를 갖다대고, 강하게 1회
문질렀다.
그리고 그 휴지를 한 번 접으려 할 때 ...
뒤에서 엄청난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_-;
뒈져도 좋으니 '멧돼지'나 '늑대'이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신은 영창에 가있었다. -_-;
... 옆 중대 중대원 전체가 차례차례로 모두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_-;;;;
... 정확히 124명이 지나갔다.
난 그렇게 엉덩이를 까 내린 상태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누런 것이 묻어 있는 휴지를 잡은 체, 덩 밭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_-;;;;
그들이 모두 사라진 후 ... 난 눈에 눈물이 고였음을 느꼈다. -_-;
... 훈련 복귀 후, 강원도 철원에서 호랑이똥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았다.
... 뉴스에서는 굵기로 보나, 양으로 보나 호랑이의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 난 아직도 방송사에 그것은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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