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매출채권(외상매출금+받을어음)
굉장히 중요한 계정 과목이야. 기업 영업활동의 가장 중요한 유동자금 원천이거든.
쉽게 설명하자면 이건 내가 '매출을 올리고 상대방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돈'이야.
'외상'이라는 단어 때문에 선입견으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개인적인 거래
에서는 물건 사면 바로 돈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기업 거래에서는 바로바로 돈을
주고 받기가 힘들잖아. 보통 몇개월은 걸리게 되어있어.
특히, 일부 악덕 대기업들은 하청업체에게 3개월짜리 어음 같은 것을 돌리면서 돈을
천천히 주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지.
왜냐고? 네가 동네 꼬마한테 100억을 줘야된다고 치자.
지금 줘도 되고, 3개월 후에 줘도 돼. 지금 줄거야? 대가리에 총 맞았어?
그래서, 이런 불공정 거래들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라는 곳이 있는 거지.
자, 이쯤에서 금융감독원의 전자 공시 사이트에 들어가 아는 회사 이름 딱 치고
재무제표를 디비보자.
http://dart.fss.or.kr/
외상매출금 밑에 대손충당금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계정 과목이 보이지? 그건 뭘까?
살다보면 한두번쯤 당하게 되는 '눈탱이'.
그렇지. 못 받을 돈이라는 거야. 거래처가 부도가 났거나, 사장이 해외로 튀었거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아무튼 대차대조표에 표시된 대손충당금은 못 받을 것 같은
돈을 뜻해.
왜 못 받는 돈이 아니라 못 받을 것 '같은' 돈이냐 하면, 기업마다 고객이 수백개
에서 수천개가 되잖아. 이동통신사 같은 경우는 고객이 천만 단위까지 되지. 그걸
하나하나 이건 받네, 못 받네 이런 식으로 분류하기는 불가능하겠지. 그래서 회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그 금액에 대한 합리적인 추정이 가능할 때 회수불능추정액만큼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는 거야.
이 대손충당금이라는 계정과목은 매출채권 뿐만 아니라, 대여금이나 미수금 같은
계정과목 밑에도 졸졸 따라다니게 되니 개념 이해를 잘 해두도록 해.
6) 미수금
왠지 동네 다방 미스김이 떠오르는 이 계정 과목은 일반적 상거래가 아닌 거래에서
발생한 받을 돈을 말해. 매출채권과 다른 점은 그거지.
예를 들어, 제품을 팔고 받을 돈은 매출채권, 회사에서 쓰던 컴퓨터가 낡아서 내다
팔고 받을 돈은 미수금.
나가요 언니들이 불쌍한 아저씨들에게 육보시-_-를 하고 나서 받는 돈은 매출채권,
삐끼 삼촌들에게 돈 빌려주고 받는 이자는 미수금.
"씨댕, 왜 이렇게 자꾸 복잡하게 쪼개는 거에염!"
네 대가리 쪼개지게 하려고, 가 아니라 회계가 가지는 측정기능과 전달기능을 하려면
이런 세부적인 분류가 필요해.
받을 돈이라고 무작정 '받을 돈'이라고 적어놓고 숫자를 적어놓으면 그게 장사가
잘 되서 받을 돈인지, 가지고 있던 땅 팔아서 받을 돈인지, 사기쳐서 받을 돈인지
복권 맞아서 받을 돈인지 알 수가 없잖아. 위 아 낫 미아리 점쟁이.
7) 선급비용
뭔가 돈이 먼저 나갔다는 퓔이 오는 이 계정은 무엇일까?
이 계정은 조금 어려우니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할께.
당신이 이쁜이 안마시술소 1년 이용권을 100만원에 샀어.
이걸 어떻게 표시해야 할까? 그냥 현금 100만원 쓴 걸로?
아니지. 당신의 지갑에서는 100만원이 나갔지만 당신은 안마시술소를 1년간 이용할
권리를 가졌잖아. 이건 당신의 자산이야.
당연히 당신은 그 권리를 이용해서 공짜로 안마시술소를 들락날락 거릴거고,
단순하게 생각해도 6개월이 지나면 그 권리는 50만원어치만 남겠지.
이런 논리로 회사가 화재보험에 들거나, 건물임차료를 지급할 때 생기는 그 권리를
이 계정에 기표하게 되는 거야. 당연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금액은 다시 계산이
되어야겠지.











